동양의 그림이 서양의 그림과 다른 것으로 `읽는다`는 개념이다. 동양의 그림을 이해하는 표현중에 `畵必有意 意必吉祥(화필유의 의필길상)`이란 말이 있다. 즉 그림에는 뜻이 있고, 그 뜻은 반드시 길상이란 뜻이다. 그림속에 이 길상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요체란 말이다. 시대는 다르지만, 인간의 삶인 `생로병사`는 변함이 없다. 이 생로병사의 과정에서 길상은 인간이 가진 人之常情(인지상정)이다. 그림속에는 길상을 의미하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각각의 소재가 지닌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그림을 이해하는 키워드다. 또한 그림의 소재는 ‘바늘과 실’처럼 함께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이 파트너의 조합이 상징하는 의미도 재미있다. 이런 그림 10개를 선정 했다.당시 우리 선조들이 그림 속에서 어떻게 삶의 길상을 구현했는지 살펴보았다. 그림 속에는 선조가 후대인들에게 나직이 그 길상을 기원하는 듯 하다.